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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성수기 진입 눈앞, 화학株 다시 뜬다
증시에서 화학 주식이 주도주로서의 제자리를 찾을 조짐이다.

하반기 중국 긴축경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틸렌을 시작으로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제품으로까지 가격 회복세가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다. 실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가격만해도 7월 첫째주 10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8~9월은 화학업의 연중 최대 성수기다. 통상 성수기 화학 주가는 저점 대비 30% 가량 오른다.

호황기 진입을 앞두고도 12일 LG화학이 4% 넘게 급락하는 등 화학 주식들도 글로벌 증시의 거대한 썰물을 피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기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다면 탄탄한 실적을 등에 엎은 코오롱인더(120110)와 한화케미칼(009830)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순이익(IFRS 연결)은 2482억원, 1765억원으로 6월말 추정치에 비해 각각 0.49%, 4.12% 상향 조정됐다. 대부분의 동종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된 것과 대비된다. PVC 증설 효과와 가성소다 가격 강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주가수익률(PER)은 9배 수준이다.

코오롱인더는 필름 수익 강세로,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5월17일 종가에 비해 12일 주가는 37.3% 올랐지만, PER은 7배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축에 속한다. 같은 필름 사업을 하는 SKC(011790)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많이 뛰어 PER은 10배 정도다. SKC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GAPP 기준) 추정 컨센서스는 622억원, 472억원으로 6월말 대비 1.52%, 3.87% 상향 조정됐다.

이어 합성고무 가격 강세 수혜주인 금호석유(011780), 전통 화학과 정보전자소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LG화학(051910)이 차선호주로 꼽힌다.

호남석유(011170)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엇갈린다. 석유화학 호황 랠리의 최대 수혜주라는 견해와 2분기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시각이 상존한다.

호남석유 2분기 영업이익(IFRS 연결) 컨센서스는 자회사 케이피케미칼의 고순도테라프탈렌산(PTA) 수익성 악화가 반영돼 6월 말 대비 6.86% 하향 조정되긴 했다.

화학 업종과 달리 정유 업종은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정유사는 국내 제품 가격 인하 환원이란 단기 모멘텀이 있지만 이미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오히려 국제 유가 약세로 인해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꾸준히 매도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해야한다.

상장 3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S-Oil(010950)의 경우 2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IFRS 연결)는 4438억원, 3502억원으로, 6월 말 추정치 보다 각 12.14%, 12.88%나 낮아졌다. 정유, 화학 업종 안에서 가장 큰 폭의 조정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정유업 투자 시그널에 대해 “두바이 가격이 WTI 가격 보다 낮아지는 역전이 일어나야 국내 정유사의 수출 원가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며 “WTI가 다시 올라 두바이 가격선을 뚫는 시점은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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