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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뚫린 하늘...’ 20일만에 1년치 강수량 절반 이상 뿌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20여일 가량 지속되면서 강수량 관련 각종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충주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의 70% 가까이를 이번 장마 기간 기록했는가 하면 진주와 대전, 군산, 밀양 등은 하루 강수량 최대치를 경신하거나 근접한 수준의 강수량을 나타냈다.

제천에 20여일 간 무려 813.7㎜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충주(811.6㎜), 대전(796.5㎜), 산청(784.8㎜), 양평(777.0㎜) 등도 비가 많이 내린 지역으로 집계됐다.

또 원주(766.5㎜)와 군산(743.7㎜), 부여(735.1㎜), 보은(728.0㎜), 보령(707.8㎜) 등도 7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온 10곳 안에 들었다.

통상 우리나라의 평년 강수량이 1000~150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불과 20여일 만에 내린 셈이다.

실제 충주는 연평년(1981∼2010년) 강수량(1212.7㎜)의 67%에 해당하는 비가 이 기간 내렸고 군산 역시 연평년(1202.0㎜) 강수량의 61%가 집중됐다. 이밖에 제천(58%), 원주(57%), 보은(56%), 보령(56%), 대전(54%), 부여(54%), 수원(53%), 천안(53%), 서산(52%), 양평(52%), 영주(50%), 산청(50%) 등의 지역에서도 1년에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이번 장마 기간에 관측됐다.

특히 이번 장마는 오랜 기간 비를 뿌린 것은 물론, 단기간에 많은 비를 집중시키면서 일 강수량 극값(최대값)을 경신한 곳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하루동안 군산에는 308.5㎜의 비가 내려 7월 기준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이전에 가장 많은 비가 온 날이 1987년 7월22일의 231.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극값을 무려 70㎜ 이상 늘린 셈이다.

진주 역시 지난 9일 318.0㎜의 일 강수량을 기록, 7월 기준으로는 1969년 관측을 개시한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왔다. 고흥(305.5㎜,9일), 밀양(245.0㎜,9일), 금산(188.0㎜,10일), 해남(178.0㎜,9일), 영천(141.0㎜,9일) 등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비를 이번 장마 기간 기록했다.

연간으로 확대해도 이번 장마 기간 일 강수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낸 곳이 많았다. 진주의 지난 9일 강수량은 1981년 9월3일(264.0㎜)을 제치고 1년 전체 일 강수량 극값을 나타냈고 군산은 2000년 8월26일(310.0㎜) 이후 가장 많은 비(308.5㎜)가 지난 10일 내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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