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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 상장 한달…벌써 지친 이마트, 거품 남은 신세계
지난달 10일 분할 상장된 신세계(004170)와 이마트(139480)의 주가가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마트의 주가는 전일까지 시초가(24만1000원) 대비 9.12% 올랐다. 하지만 아직 분할상장 기준가인 27만1500원을 12.65% 밑돌고 있다. 증권사 목표가 평균인 약 29만8400원까지는 13.48%가 남았다.

이에 비해 신세계는 분할 상장 첫 거래일 상한가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시초가 35만45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일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시초가 보다 1.97% 하락한 상태다. 이달 수익률도 코스피를 겨우 따라잡는 수준이다. 신세계의 분할 상장 기준가는 26만7000원이었다.

한 달이 지나도록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신세계의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의 올 예상 주가순익비율(PER)를 반영한 증권가의 평균 목표가는 전일 기준 약 34만9300원. 현 주가 대비 불과 0.54% 높은 수준이다. 올 이익 추정치가 급격히 상향 조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신세계는 높은 시초가 부담을 떨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백화점주의 주가가 시원찮은 것도 신세계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난달 7일 전고점에 육박하며 장중 19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전일 종가로 17만6500원까지 밀린 상태다. 올 예상 PER 기준 11.6배 수준이다.

다만 이마트의 경우에도 올 예상 순익 기준 주가가 13.4배 수준으로, 전일 기준 코스피 PER인 약 10배와 에프앤가이드의 유통업종 평균 PER 12.29배를 감안하면 이젠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유통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점차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가계빚과 고물가 등을 감안할 때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이마트의 실적수혜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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