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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ㆍ일ㆍ러, 미미하기만 한 한국 투자…넘어야할 산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바다 건너 우리나라와 바로 이웃해 있다. 막대한 국가 자산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벌이는 ‘큰 손’ 국가란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그 대상에서 한국은 비껴나 있다. 지리적 이점이나 문화ㆍ경제적 연관성도 소용 없었다. 중국, 일본, 러시아는 바로 옆에 있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일까.

12일 지식경제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산하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IK)와 ‘2011년 외국인투자(FDI)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미미하기만 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對) 한국 투자 현황에 대한 지적과 함께 해법이 제시됐다.

▶중ㆍ일ㆍ러 미미하기만 한 한국 투자…‘왜’=2009년 기준 중국의 대외직접순투자액은 565억3000만달러다. 누적투자액은 245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1만2000개 중국기업이 해외투자를 통해 1만3000개의 국외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다. 최근 6년 간 중국의 해외투자액이 12배 늘어났지만 현재 대한(對韓) 투자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쒸짠천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 연구원은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 규모는 크지 않고 평균 액수 역시 수 만달러에서 십여 만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2009년 기준 일본의 대(對) 한국 투자 총액은 11억달러로 전체 해외 투자 규모의 1.5%에 불과했다. 2008년 1.8%에서 오히려 비중이 줄었다. 러시아가 지난 2009년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143만달러로 해외투자 총액 460억달러의 0.003%에 그쳤다. 수치로도 따지기 어려울 정도의 비중이다.

▶해법은=이날 포럼에 참석한 투자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외국인 대상 교육, 의료 등 사회기반 부족 ▷인건비 상승세 ▷높은 규제 강도 ▷한국 내 투자처에 대한 인지도 부족 등을 꼽았다.

쒸짠천 수석 연구원은 농산물 가공, 친환경 기술제품, 신소재와 첨단부품,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건축업 투자 등이 중국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시장 공백을 보완하는 산업이나 자원 가공형 투자, 첨단기술 투자 등이 활성화될 수 있는 부문”이라고 전망했다.

삼소노바 빅토리아 게오르기예브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RAS) 수석연구원은 “러시아 투자가에게 원활한 정보를 지원함과 동시에 투자 전문가 망 확보, 물류 기반 개선 등 방안이 수립돼야할 것”고 제언했다. 일본 무역투자진흥기구인 제트로(JETRO)의 미키히코 시미즈 과장은 “양국의 산업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상생형(Win-Win)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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