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식경제부로부터 ‘21t급 배터리 굴삭기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6년까지 134억원을 투입해 실제 건설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21t급 굴삭기의 동력원을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그간 7t급 이하 소형 배터리 굴삭기 개발은 있었지만, 중형급 주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배터리 굴삭기는 디젤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로 가동되는 굴삭기로, 배터리팩에 전기 코드만 꽂으면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전기를 주요 동력으로 사용하니 굴삭기에 들어가는 연간 유류비의 40%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
현대중공업은 전기 굴삭시 시장규모가 2020년 135억 달러, 2024년에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이번 배터리 굴삭기 개발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 20% 차지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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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중형급 배터리 충전식 전기 굴삭기 개념도 |
구자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개발부문 상무는 “배터리 굴삭기 개발을 통해 국내의 배터리, 전동기, 인버터 등 관련 부품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향후에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건설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굴삭기를 개발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으로도 건설장비 고장여부, 부품교환시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이메이트(Hi-mate)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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