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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페룩’이 더 ‘핫’ 하다
심플한 숏츠에 레인부츠는 기본…맥시원피스로 멋내고 선글라스·뱅글로 포인트 주고
스타일은 어디에나 있다. 캔디룩, 클럽룩, 캠핑룩, 청담동며느리룩, 스쿨걸룩, 미들턴룩, 독고진룩, 공효진룩 등 나와는 하등 상관없을 것 같아 지나쳐버린 말들. 사실 당대 최고의 스타가 누군지, 무엇이 화제인지, 사람들이 무엇을 선망하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가장 경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스타일좀 내고 싶은데 막연하다 싶을 때, 젊은이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궁금해질 때, 한 번 발맞춰 따라가보고 싶을 때 ‘룩’은 많은 걸 말해준다.

바야흐로 록페스티벌의 계절이다. 지산ㆍ펜타포트 등 록페스티벌이 몰려온다. 폭염을 뚫고 ‘록페’ 즐기는 법, 스타일부터 챙기는 게 ‘록스피릿(Rock Spirit)’. 여기서 ‘록페룩(Rock Festival Look)’은 빠질 수 없다.


# 숏츠, 레인부츠면 반은 성공=여름이다. 덥지 않고 활동성이 좋은 숏츠(반바지)는 기본 아이템. 음악 마니아가 모이는데 너무 평범한가. 기본 아이템일수록 마치 스케치북 같아서 개개인의 취향대로 개성을 그려넣을 수 있다.

심플한 숏츠엔 화려한 무늬의 티셔츠를 매치하거나 컬러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거기에 레인부츠나 블랙 워커를 매치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절반은 성공. 하지만 록페스티벌이라고 해서 무조건 시크(chic)함과 펑키(funky)함으로 무장할 필요는 없다. 평소 ‘못 놀아본’ 사람 티 팍팍 낼 게 아니라면.

비오면 진흙탕이 돼버리는 야외 페스티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발.

2005년 글래스톤베리 뮤직페스티벌에서 케이트 모스가 착용한 레인부츠는 지금까지도 장마철 패션 검색어 1위. 록페스티벌 하면 떠오르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최근 레인부츠의 인기가 절정을 이루면서 등장한 화려한 컬러나 다양한 패턴의 부츠를 착용하면 한결 발랄하고 경쾌해진다. 생고무로 만들어져 다소 무거운 레인부츠는 신고 가고, 날씨가 좋으면 가방에 넣어 온 가벼운 샌들이나 단화를 신자. 


# 해변가 거닐 듯 맥시원피스ㆍ점프슈트=해변가에서 주로 착용하던 맥시드레스(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원피스)는 록페스티벌에서도 멋스러운 룩을 완성한다. 특히 이번 시즌엔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 등 많은 연예인이 앞다투어 롱스커트나 맥시드레스를 선보였는데, 미니스커트보다 활동성이 좋아 야외축제용으로 그만이다.

원피스 연출에서 주의할 점은 땀이 잘 흡수ㆍ통풍되는 소재를 고르는 게 우선이다. 장시간 공연 관람을 위해 편안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그리고 프린트는 화려한 것으로 선택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하자.

록페스티벌룩에서 또 사랑받는 아이템은 점프슈트(바지와 상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여성복). 원피스와는 달리 몸가짐에 대한 신경 쓰임이 덜하면서도 원피스처럼 단벌이라는 간편함이 장점. 면이나 쉬폰 등의 얇고 드레시한 소재의 점프슈트는 세련된 느낌의 데님 소재를 선택하면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록페’니까 가능한 부스스 머리ㆍ스모키 아이=록페스티벌의 아침, ‘록페룩’의 하이라이트는 머리다. 언제 한 번 해보겠나. 막 자고 일어난 듯 헝클어진 머리에 홍대 앞에서나 볼 것 같은 ‘그녀’들의 그윽한 스모키 아이를 따라해본다.

‘라뷰티코아’의 헤어디자이너 송해열 씨는 “부스스한 헤어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젖은 머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말린 후 왁스를 뿌리까지 발라야 한다”며 “왁스를 바르다 보면 뻗치는 부분도 생기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보이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화장을 위해 원래 피부톤보다 한 톤 어두운 베이스메이크업을 바르자. 회색 아이섀도를 사용해 그윽한 ‘스모키 아이’를 연출하면 마음만큼은 록스타에 성큼. 이때 주의할 것은 립 컬러.

라뷰티코아의 메이크업실장 미카는 “강한 눈매를 만들었기 때문에 립은 누드톤으로 도드라지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마무리는 선글라스와 뱅글=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면 다채로운 디자인의 뱅글로 손목에 포인트를 주자. 심플한 옷차림에 소재와 색깔이 다른 여러개의 뱅글을 무심한 듯 겹쳐 연출하면 손쉽게 주목받는 ‘록페룩’을 완성할 수 있다. 가죽, 구슬, 큐빅 등이 활용된 새로운 디자인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또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통풍도 뛰어난 라피아 소재의 모자, 마치 보헤미안을 연상시키는 듯한 헤어밴드 등도 ‘록페’다운 자유와 일탈의 분위기를 한껏 표현하는 데 더없이 안성맞춤인 소품이다.

마지막 잔소리,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와 소나기에 대비한 레인코트도 잊지 말기를.

<박동미 기자 @Michan0821>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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