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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삼웅 기아차 사장 “올 임협 잘 되면 기아차 한단계 올라설 수 있다!”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노조와 진행 중인 올 임금협상이 합리적인 선에서 마무리되면 기아차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요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아차를 지켜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기아차가 지금보다 한단계 더 올라서는 데 올 임협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작년 단체협약 개정을 통해 법이 정한대로 유급전임자 수를 줄이는 타임오프제를 도입한 덕에 기아차 노사의 올 협상은 현대자동차에 비해 한결 수월한 입장이다. 현대차는 타임오프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노조의 강경한 입장 탓에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단협이 최종 타결까지 가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고 기아차가 마냥 편안한 것 만은 아니다. 최근 1~2년 사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노조의 임금인상 및 복지확대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실적이 좋아진 만큼 노조의 요구가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등을 감안하면 회사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기아차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기아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은데다 9월 K5의 미국 현지 생산이 이뤄지고 내년 플래그십 세단인 K9이 출시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K5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9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 숨통이 트인다”면서 “K5 생산에 여유가 생기면 국내 대기수요 해소는 물론 유럽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으로의 수출도 가능해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신형 그랜저의 기세에 눌려 주춤하고 있는 K7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그랜저가 워낙 인기를 끌다보니 상대적으로 적어보일 뿐, K7도 기대만큼 판매되고 있다”면서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K5에 대한 부담이 줄면 K7 판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또 내년 출시될 K9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K9은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오피러스 후속 차량으로, K시리즈 최상위 모델이다.

이 사장은 “K9이 시장에 나오면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 등과 기존 대형차급 고객은 물론 준대형에서 대형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멋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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