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매장 내 서적ㆍ음반 코너를 유아를 위한 교육 전문매장으로 전환하고, 기존 서적ㆍ음반 상품들은 주 고객층인 30, 40대를 대상으로 한 베스트 상품으로 축소하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하기로 했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성수점, 가양점, 월계점 등에서 시도했던 유아동 교육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을 현재 40여곳으로까지 늘렸고, 이달 말까지 전국 120여개 점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적ㆍ음반 코너는 온라인몰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대형마트 내에서는 2009년부터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주 고객층인 30, 40대 소비자가 서적ㆍ음반 코너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성인 상품 구매 비중이 30%, 영유아 상품 구매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아동 교육 전문 매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재편된 매장은 연산카드, 자석블럭 등 학습교구재와 학습지, 영어학습교재 등 유아동 교육 관련 상품을 50% 이상 늘려 구성했다.

기존 성인 대상 제품들은 베스트 상품 100종과 실용서 위주의 120종으로 대폭 축소했다. 음반 분야에서도 ‘나는 가수다’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이 집중된 제품 위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마트측은 지난달 유아동 교육 전문 매장으로 전환한 성수점 등 3개 점포에서 매장 재편 이후 매출이 평균 68.4% 신장하는 등 고객 반응이 좋아, 매장 재편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김태윤 이마트 문화담당 바이어는 “유아동 서적은 부모들이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강세를 띄는 분야”라며 “성인 코너는 효율화 전략, 유아동 서적은 집중화 전략을 채택해 특화된 유아동 교육 전문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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