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아버지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심장박동이 멎은 할머니를 살렸다.
4일 부산 괴정119안전센터에 따르면 2일 오전 0시16분 부산 사하구 괴정동 송모(68)씨의 집에서 송씨의 아내 박모(67)씨가 갑자기 호흡을 몰아쉬면서 쓰러졌다. 놀란 송씨는 119에 전화신고를 한 뒤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을 떠올리며 아내의 가슴부위를 두손으로 누르기 시작했다.
송씨는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5분여 동안 계속 아내의 가슴을 누르면서 버티도록 했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심장 제세동기로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응급 의료진의 기관지 삽관 및 약물 투여 등의 조치 덕분에 멈췄던 심장의 정상리듬을 회복할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송원규 소방사는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몇 분간의 시간은 응급환자에겐 생사를 가르는 고비”며 “송 할아버지가 3~4분간의 심정지 및 호흡 지연을 예방한데다 소방대원의 신속한 출동, 의료진의 민첩한 대처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생명을 구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송씨의 아내는 현재 심장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 호흡, 맥박이 정상이어서 곧 일반 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