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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경찰청장, “강남권 형사부터 인적쇄신”
조현오 경찰청장이 일선 경찰서 경제팀 인적 쇄신에 이어 형사계 직원들의 대대적인 비위 단속에 나선다.

조 청장은 4일 오후 강남경찰서 대강당에서 강남, 서초, 송파, 수서 등 강남권 4개 경찰서 100여명의 일선 형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인적쇄신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에서 조 청장은 “경제팀 인적 쇄신 당시에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고 있다”며 “경제팀에 대한 신인도가 올라가고 수사 발전 이상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시지방경찰청장 당시 풍속 담당직원을 교체했는데, 그때도 반발이 심했고 일부 직원은 메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적 쇄신 이후 내부 감찰결과가 크게 개선됐다며 내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0월7일부터 인적쇄신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징계 직원 수가 24명에서 3명으로 감소했다”며 “(인적쇄신은 불이익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결과적으로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강남권 형사로부터 메일을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결과 열흘만에 3건의 비위를 발견했다”며 “부정부패는 과정과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청장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 청장은 “지난 6월 30일은 의미 있는 날로, 국민 신뢰를 제고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일각에서 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전에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경찰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강남권 3개 경찰서를 중심으로 풍속담당 직원을 교체할 계획이며, 5개 경찰서로 확대할지 검토중이다.

“경찰과 지역 사회와의 불법적인 유착고리를 끊어내고 전체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인권침해로부터 자유로운 경찰로 거듭나 양천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 청장은 모두발언 마지막에 “일정 누적 근무기간이 지나면 다시 근무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강남밖으로 인사가 난다고해서 부패경찰관으로 낙오되는 것은 아니다.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청장을 욕하라”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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