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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수익성 발목 잡을라…부실 PF처리 ‘갑론을박’
“추가부실 우려 은행 부담”

“연체율 낮아 이상 없다”

시장 의견 분분



정부의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 시장에서 하반기 이후 은행들의 수익성 전망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유도하는 내용의 가계대출 대책이 은행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낮아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는 쪽과 건설사 추가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은행이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할 게 분명해 PF 대출이 하반기 은행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PF대출이 가장 많은 은행은 우리은행 6조2000억원, 국민은행 5조8000억원 등이다. 이는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매입약정액을 포함한 금액이다. 1분기말 기준 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36조5000억원이다.

총대출 대비 PF대출 비중이 높은 곳은 외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순이고 PF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곳은 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 순이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NPL(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 대구은행 135%, 부산은행 134%, 국민은행 94%, 기업은행 88% 순으로 높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사의 추가부실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은행담당 연구원은 “상반기 건설사 구조조정 사례에서 보듯이 ABCP 만기연장 등 추가 부실은 대부분 은행이 떠안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저축은행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 역시 은행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PF대출의 추가 부실우려가 상존하지만 은행의 대손충당금 부담은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00대 건설사의 PF보증액(59조원) 중 30대 건설사의 부실은 이미 드러나 있는 상황”이라며 “설령 추가부실이 생긴다 해도 은행 전체의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액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저축은행 부실처리는 궁극적으로 은행권과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며 “은행이 추가 부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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