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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참전국은 25개국이야? 67개국이야?
6·25전쟁 참전국 숫자를 놓고 국방부와 한국전쟁기념재단, 시민단체의 설명이 제각각이어서 국민에게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의 6·25전쟁 60주년 코너를 보면 유엔은 미국과 영국을비롯해 16개국의 전투부대를 파견했고 스웨덴, 인도 등 5개국은 의료지원 국가로 돼있다. 공산진영 참전국에 대해서는 중공군이 개입했다고만 소개한다.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한국을 포함한 유엔 진영 22개국과 북한을 비롯한 공산측 2개국 등 24개국이 6·25에 참전했다고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6월 설립된 한국전쟁기념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25개국이 참여한 국제전쟁으로 6·25전쟁을 설명하고 있다. 유엔측 참전국은 국방부와 같은 21개국이지만 공산측 참전국에 소련을 포함시켜 1개국 더 많다.

시민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의 경우 6·25때 총 67개국이 한국을 ‘지원’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9월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를 보면 유엔 진영 참전국은 16개국, 의무지원국은 5개국으로 국방부 설명과 동일하다. 여기에 일본과 베트남, 헝가리 등 40개국이 한국에 물자를 지원했고, 교황청과 이라크 등 6개국이 한국의 전후복구를 지원했다고 설명한다.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은 국방부와 단체들이 ‘참전’의 의미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참전’은 해당 전쟁에 인력을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전투병 파병과 의료지원 인력 파견이 포함되고 물자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옛 소련은 물론 개방 이후의 러시아 정부도 소련의 6·25전쟁 참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지난달 24일 옛 소련군 퇴역 장성 세르게이 크라마렌코(88)가연합뉴스에 밝힌 바와 같이 소련은 참전국에 넣는 것이 타당하다. 이런 점에서 6·25 참전국 숫자는 한국전쟁기념재단이 밝히는 25개국이 맞다고 할 수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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