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 북한 보건당국이 지난 4월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주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성병검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의 한 병원에서 비뇨기과 의사로 근무하는 서모씨는 이같이 전하고 “일반적인 신체검사로 위장하고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검사 결과 매독과 임질 환자가 생각보다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성병 감염은 여성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서 많았고 남성은 부유한 간부층에서 많이 나타났다”며 “생활이 어려운 여성과 권력층 남성 사이에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최근 평양을 비롯해 신의주, 청진 등 대도시에서 성매매 알선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성병 예방을 위한 대비가 없어 주민들 사이에 성병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