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장마철과 여름휴가 시즌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는 시기이다. 매수자의 관망심리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본격적인 골프 비수기에 접어들어 추가하락 및 조정이 예상된다. 계속된 시세 하락으로 매수자의 관망세는 커졌고, 매도자는 매도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종목은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여름시즌 동안은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올해 상반기 회원권 시장은 1월 상승한 이후 2월부터 조정이 시작되었고 5~6월에는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계속된 유가상승과 연초 기대에 못 미친 경기상황,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골프장 야간조명 사용금지 조치가 사실상 해제됐다. 야간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에 대한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중저가대는 매도, 매수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작은 호재에도 매수자의 관심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다.

초고가대는 전반적으로 낙폭이 줄었다. 매매자들의 큰 호가차이로 거래로 이어지긴 힘겹다. 용인권의 남부와 남촌은 매물에 비해 매수세가 적어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곤지암권의 렉스필드와 이스트밸리는 호가차이를 줄여가고 있다. 경춘권의 가평베네스트는 신규 매수 주문 없이 소폭 하락했다.

고가대는 매물이 추가로 누적됐다. 강북권의 송추와 서원밸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망매물의 주문취소로 거래가 쉽지 않다. 서울과 한양은 누적매물이 소진되지 않는다. 용인권의 아시아나와 지산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산은 호가차이가 줄어 보합세다. 경춘권의 마이다스밸리와 프리스틴밸리는 저점매수세가 늘어 보합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중가대는 단기 하락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었다. 용인권의 레이크힐스와 블루원용인은 매수 관망세가 깊어졌다. 기흥, 뉴서울, 팔팔은 2억선이 무너지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천권의 비에이비스타는 보합으로 전환 중이다. 뉴스프링빌은 매수세의 부재로 약세다. 여주권의 블루헤런과 자유는 간헐적인 매수세가 있으나 분위기를 전환하기엔 역부족이다. 강북권의 뉴코리아와 서서울, 서울 외곽권의 김포시사이드는 약보합세다. 발안은 호가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제일은 매수세가 다소 늘었다.

저가대는 실이용 목적의 매수세가 꾸준하다. 저점매수세와 교체매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용인권의 한성은 매수를 희망하는 문의가 늘었다.

수원과 태광은 누적된 매물이 소진되지 않아 큰 반등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한원과 양지파인은 매물에 비해 구체적인 매수세가 부족하다. 프라자는 저점을 인식한 매수 주문이 늘었다.

여주권의 솔모로는 매수세가 증가해 강보합세다. 곤지암권의 이포는 매물확인이 어려워 상승으로 분위기 전환이 예상된다. 서울 외곽권의 인천국제는 매수세가 꾸준해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지방권은 신규 분양의 증가와 입회금 반환문제 등 부정적인 견해가 시장에 반영됐다. 충청권의 썬밸리와 천룡은 매수세가 부재하다. 우정힐스는 호가차이가 커져 거래가 힘겹다. 에머슨내셔널과 시그너스는 분양가 이하 선에서 약보합세다. 저가대의 그랜드와 도고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 패턴을 보였다. 유성과 임페리얼레이크는 매물이 늘어 약보합세다.

강원권은 하락폭이 컸던 라데나와 엘리시안강촌에 매수주문이 늘었다. 샌드파인은 분양가 이하의 누적매물이 소진되지 않는다.

종합리조트 회원권은 큰 변동 없이 실이용 목적의 매수세가 꾸준하다.

민자영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mjy@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