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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올봄 역대 10번째 더웠다
20세기 평균보다 0.5도 높아

이산화탄소 증가 온실효과 탓



올해 지구의 봄 기온이 관측 사상 10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상청이 미국 대기해양청 국가기후자료센터(NOAA/NCDC)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전 지구의 기온은 14.23도로 20세기(1901∼2000년) 평균(13.7도)보다 0.53도 높게 나타났다. 역대 기온 관측 이래 10번째로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3월, 4월, 5월 전 지구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각각 0.49도, 0.59도, 0.50도 높게 나타났다.

이런 고온현상은 러시아 북부, 대평양 연안의 유럽, 서남아시아 지역 등 전 지구의 3분의 2가량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특히 영국의 봄 기온은 평균 1.8도 올라 지난 102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도가 변화하는 이유는 자연적인 요인과 인공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은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한 온실효과 등 인간생활에 의한 인공열 발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컸다. 올봄 미국 중북부, 브라질, 노르웨이 연안, 태국, 필리핀, 호주 북부는 평균보다 많은 비가 내린 반면 미국 남부, 유럽의 대부분 지역과 방글라데시, 라오스, 중국남부는 평균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은 지난해 7월 이후 계속되다 지난 5월 종료됐으며 올여름에는 라니냐와 엘니뇨(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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