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콘’, ‘감수성’ 놀이까지 나왔다
600회를 앞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감수성’은 ‘사람이 망가질때 삐진다는 점을 코드로 내세웠다. 인터넷에서는 감수성 패러디 등의 동영상까지 나돌고 있다.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포수가 투수에게 던진 공이 타자의 핼맷을 맞혔다. 포수가 타자에게 “진짜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타자는 “이미 빈정상했어. 나 갈꺼야. 야구안해”라고 말하며 ‘감수성’ 배경음악이 나온다. ‘감수성’ 배경음악은 독고진이 나온 드라마 ‘최고의 사랑’과 ‘무한도전’에도 사용됐다.

김준호에 따르면 ‘감수성’이 만들어진 배경은 이렇다. 후배인 김지호가 ‘감수성’의 배경음악이 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상처만’을 들으며 쓸쓸한 상황, 우울한 상황, 시크한 상황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짜고 있었다. 이를 김준호가 발전시켜 사극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김지호가 연결해준 어시스트를 김준호가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김준호는 “‘감수성’에는 김대희, 김준호, 김영민, 김지호, 김장군 등 김 씨들이 많이 나오고 혈액형도 잘 삐지는 A형들이 많다. 김대희가 B형이라 아이디어가 잘 안나온다. 또 다양한 기수들이 포진된 코너다”고 특색을 말했다.


김준호는 “감수성은 왕과 신하 관계뿐만 아니라 직장상사와 부하직원간에도 존재할 수 있는 유머 코드다. 가령, 상사가 부하에게 ‘이것 하지마’라고 했을때 나중에 알고보면 부하는 이것때문에 삐지고 상사는 ‘너가 서운하게 생각할지 몰랐다’고 말하는 경우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앞으로 진정성, 신뢰성, 선정성, 인간성, 소심성 장군, 즉 성주를 캐릭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물론 소심성 장군은 김대희가 맡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수성’은 감수성이 예민한 장수와 병사, 포로들이 주고받는 대화에서 드러나는 반전과 권위의 붕괴가 묘미다. 청나라 병사가 포로로 잡혀 사형을 집행하다 옷을 너무 많이 벗기자 ‘빈정이 상했다’며 ‘나 안해’하고 나가버리는 장면은 압권이다.

‘개그콘서트’ 서수민PD는 “나는 깨알 같은 웃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코너가 ‘감수성’과 ‘생활의 발견’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