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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그물망복지센터 日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한국인 송환 주도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돕는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가 일본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한국인을 송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호(62ㆍ여)씨는 2003년 서울에서 일식집을 하다 문을 닫았다. 일본으로 건너가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2006년 현지에서 사기를 당했고, 오사카에서 불법체류자로 살았다. 지난 2월23일에는 뇌출혈로 쓰려져 모리모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소식은 주오사카 한국영사관을 통해 서울의 동생 김영희(53ㆍ여)씨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영희씨는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가 유관기관 협의에 들어갔다.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혼수상태의 김도호씨 항공비(500만원 상당)를 지원받기로 했다. 병원으로부터는 김씨를 한국으로 이송해가면 병원비를 안 받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한국의 김씨 가족은 김도호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체장애자였다. 김도호씨의 도일 후 가족을 부양해왔던 김영희씨도 2009년 사업에 실패하고 집도 날린 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만원 단칸만에서 노모, 오빠와 함께 사는 처지였다.

센터는 한국의 김씨 가족 생계 지원방안도 모색했다.

영등포구청과 협의해 김영희씨와 김도호씨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시립보라매병원에는 김도호씨의 귀국 후 재활치료를 부탁했고, 소방방재청에는 인천공항에서 보라매병원까지 응급환자이송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지난 3월 30개 기관들과 위기에 빠진 가정을 돕기 위한 광역 복지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한 그물망복지센터는 오는 7월8일 위기 가정 발생시 유관기관의 합동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그물망복지사각지대 솔루션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충열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개소 1주년을 맞은 6월말 현재 7696건의 사례를 상담했고, 6534건에 대해 지원했다”며 “앞으로 시민 누구나 1644-0120으로 전화하면 서울시의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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