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선발 오디션인 ‘기적의 오디션’은 심사위원들간의 균형이 잘 맞다는 느낌을 주었다.
김갑수가 심사위원 좌장 같은 분위기로 무게를 잡고, 여자배우 이미숙도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두 사람은 필요한 말만 했다. 김갑수는 핵심만을 찌른 후 “000의 꿈을 캐스팅하겠습니다” “000의 꿈을 캐스팅하지 않겠습니다”는 식으로 말하고, 이미숙도 고교생 이경규에게 “웃음이 독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참가자에게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뽑아내기 위해 이들을 긴장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이재용은 편안한 가운데서도 촌철살인의 지적을 가해 심사위원중 단연 돋보였다. “(이영주에게) 집착으로 보여 캐스팅안하겠다” “외운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다” “(이나영에게) 쓴소리 하겠다. 모범생 컴플렉스다. 이성적으로만 이해해서 뽑아내는 기능공 같다”와 같은 참가자가 연기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만한 지적을 가했다.
김갑수, 이미숙, 이재용, 이범수, 김정은, 곽경택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이순재, 최형인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등이 특별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적의 오디션’은 오디션 과잉을 우려하면서도 연기의 꿈을 가진 사람들의 도전을 잘 그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선전을 통해 최종 30명이 전문 연기자 양성학교 ‘미라클 스쿨’에 입학해, 5명의 심사위원들과 6명씩 멘토 시스템으로 경합을 치르게 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