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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ELD 상품 투자, 주의할 점 세가지
주가의 흐름을 맞추면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상품이 요즘 인기다.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들도 ELD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한 각 은행 ELD 상품의 평균수익률을 조사해보니 대략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가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주가 상승형 상품에 투자한 이들은 많게는 연 20% 가까운 이자를 받기도 했다. 반대로 하락형 상품의 수익률은 거의 0%다.

ELD 상품은 보통 상승형, 안정형, 하락형, 양방향형 등 네가지로 구성된다. 증권사의 ELS(주가연계증권)와 달리 예금자보호를 받으며 1년 만기에 원금이 보장된다.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원금을 보장해줄 수 있는 구조는 이렇다.

가령 고객이 1억원을 예치하면 은행들은 9500만원을 예금에 묻거나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맞추고, 나머지 500만원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500만원 투자 수익이 사실상 ELD의 수익률이 되는 것이다. 투자 리스크로 따지면 예금 < ELD < ELS < 주식형펀드 순으로 보면 된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ELD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고객이 70%였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D의 장점이 여성들에게 많이 어필한다는 게 하나은행의 분석이다. 또 부산 대전 광주 등 지방고객의 가입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은행들이 ELD 상품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ELD 상품에 투자할 때 세가지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첫째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여유 돈 전체를 ELD 상품에 넣어선 안된다는 것. 가령 주식이나 펀드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예금 50%, ELD에 50%씩 나누라는 얘기다.

두번째는 가급적 중도해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ELD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면 5% 안팎의 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셋째 수익률이 높은 상품일 수록 달성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최근 재테크 전문가들은 그래서 ‘현재보다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이 붙는 안정형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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