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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갓탤’, 2%가 부족하다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가 평균 시청률 2%대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오는 25일 4회 방송을 앞둔 코갓탤에서는 이제까지 고아로 자라 넬라 판타지아를 잘 부른 최성봉과 고교생 IUV(아이유브이), 청국장 파리넬리 성규징, 팝핀 댄스 여고생 주민정, 투모로우를 부른 초등학생 김태현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마땅한 볼거리가 없던 토요일 밤 시간에 쏠쏠한 재미를 주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회를 거듭하수록 코갓탤을 보는 재미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 지역예선을 편집해 보여주는 1~3회를 분석해보면, 매회마다 약 2명씩 화제성 인물이 탄생하고 있다. 때문에 6회까지 이어지는 지역예선에서도 2명씩 볼 만한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회당 2명씩을 제외하면, 아주 실력이 없는 사람도 종종 등장해 다소 지루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은 이미 타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경우가 많아 다소 식상하다는 지적도 일부 나온다.


코갓탤을 2% 부족하게 만드는 요인은 심사위원들에게도 있다.

지역예선이라 그런지 아직은 장진, 박칼린, 송윤아 등 3인의 심사위원이 딱히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다음에 또 보고 싶습니다”, “합격입니다”, “너무 잘했어요”, “아쉽지만 불합격입니다”, “너무 귀여워요” 등등 너무 평이한 수준의 평을 내놓고 있기때문.

이쯤되면 시청자인 내가 보는 것이냐 심사위원들이 평가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박칼린과 장진 감독이 각각 합격, 불합격을 얘기했을때 송윤아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곤혹스러워하는 것 역시 전문가답지 못하다고 시청자들은 지적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는 날카롭고 세밀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도 큰 몫을 한다. 일반인 시청자들이 지적해낼 수 없는 아주 세밀한 부분들을 짚어내는 것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갓탤은 다양한 재능을 겨루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각기 다른 재능을 어떤 기준으로 심사할 것인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생방송으로 시작되는 7회부터는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들이 본격적으로 대결을 하게 된다. 노래와 춤, 개그, 연기 등에 대한 전문적인 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사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벌써 코갓탤 시청자 게시판에는 심사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게시돼있다.

물론 본선에서는 심사위원들과 함께 일반인들도 심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마지막 결승에 오른 10명에 대한 심사는 100% 시청자가 하게 된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갓 탤런트’를 포맷으로 만든 ‘코리아 갓 탤런트’는 나름 신선한 시도로 보는 재미를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코갓탤이 2%를 꽉 채워 마지막 방송까지 선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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