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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만 기업 뜻 모은 전국상의회장단 “감세 기조 반드시 유지를”
【구미= 정태일 기자】일부 정치권의 감세 철회 움직임에 대해 재계의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최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감세 철회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밝힌 데 이어 23일에는 13만개 기업을 대표하는 전국 상공인들이 “감세 기조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강력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회의를 열고 ‘지속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손경식 대한ㆍ서울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성명서를 통해 “감세는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의 해외유출을 방지한다”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도 감세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인하,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연장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감세철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현행 상속세제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율의 과세는 기업인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조세기피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시행되는 복수노조와 관련해선 “투자와 고용이 늘려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최근 노동계가 노동조합법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산업현장의 혼란만을 야기시킬 뿐이라며, 타임오프제도와 복수노조 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반성장 이슈에 대해서도 “대기업을 지나치게 성토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갈등을 조장한다”며 “대기업은 상생협력문화 정착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고 중소기업은 상생협력을 하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부는 시장경제 원칙이 존중되고 기업의 자율과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장단은 무상 급식과 대학 반값 등록금 등 무상 복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 내수를 살립시다”라는 발표문을 채택했다. 회장단은 또 오는 11월에 최종 선정 예정인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전국 상공인의 동참을 다시 한 번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성조 국회의원 등과 함께 손 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최일학 울산상의 회장,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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