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의 무인 물품보관함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20대 초반의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뒤쫓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 30분께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의 물품보관함 관리업체로부터 보관창고 안의 여행용 가방에 남자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아 시신이 담긴 가방은 지난달 15일 20대 여성에 의해 서울 영등포구의 지하철 신풍역 무인보관함에 처음 맞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후 몇차례 보관함을 찾아 기한을 연장했으나, 지난 8일 이후로는 보관함을 다시 찾지 않았고, 이에 관리업체는 가방을 장기 보관품 집결지인 내방역 보관창고로 보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가방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자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체가 발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방을 옮기던 중 심하게 부패한 냄새가 나 열어봤더니 덮인 옷 사이로 아기 발이 보였다”고 말했다. 50cm 정도의 여행용 가방에는 영아 시신 외에도 여성용 의류 20벌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아 시신의 검안을 의뢰했다.

또 보관료를 결제한 휴대전화 명의자와 물품보관함 기기에 찍힌 사진을 토대로 20대 여성을 추적중이다.

해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