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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에 걸린 박정희 휘호는 5000만원”
세종시 이전 앞두고 감정평가



한국개발연구원(KDI) 1층 로비엔 ‘번영을 향한 경제설계-한국개발연구원 개관에 즈음하여’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걸려 있다. 최근 이 휘호의 가격이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감정평가돼 화제다.

정부기관 세종시 이전에 발맞춰 이전을 추진 중4인 KDI는 내부의 각종 미술품과 소장품에 대해 감정평가 중이다.

휘호 한 점이 이런 가격인데 경제개발계획의 출발점인 KDI 건물 곳곳에 남겨진 흔적과 역사적 상징성은 값을 따지기 어렵다.

KDI는 이 때문에 한국 경제개발의 산실을 매각하기보다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수용되지 않고 있다. 현 KDI 부지를 팔지 않고는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청사건축 비용을 마련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지역 일대가 사실상 개발이 제한되는 풍치지구로 묶여 제값 받기가 만만찮다는 점이다. 국책연구기관들이 이처럼 자산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전에 따른 비용은 정부에서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혁신도시특별법에서 정부 지원을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다. 안 팔고 못 나가겠다고 버티는 걸 막기 위해 대못을 쳐 놓은 상황이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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