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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주 어디로?

증권가에 정보기술(IT) 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는 목소리가 커지가 있다.
헤럴드경제가 IT주가 급락한 지난 17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2곳 중 6곳이 하반기 IT주의 주도주 부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불과 두달여전 IT주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에 비하면 비관론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종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하반기 IT주의 강한 실적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경기 회복은 인플레이션 완화→ 신흥국 긴축 둔화→투자경기(산업재ㆍ소재) 개선→선진국 수출회복→고용 확대 이후에 가능한 만큼 좀더 시일이 필요하다”면서 하반기 IT주의 주도주 부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기 우려로 IT 수요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며 IT주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IT주에 대한 기대가 부쩍 약화되고 있지만, 아직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도한 주가 하락과 실적 개선 기대로 하반기 IT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0에 근접, 곧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과거 IT 업종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국면에서 IT주의 반등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역발상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IT주의 주도주 부상 시점에 대해선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곳에서 3분기초라고 답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최근 IT주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이어서 6월말 내지는 7월초가 IT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어닝시즌에서 IT 주요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나면 3분기 중순께 IT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MC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4분기 이후 실물 수요 회복에 대한 선반영과 이익 반등 기대를 이유로 3분기말을 IT주 부상 시점으로 봤다.
최고 투자 유망주는 총 6표를 받은 삼성전자였다. 특히 IT 경기를 낙관하는 5곳에서 삼성전자를 유망주로 꼽았다. 하이닉스는 총 3곳에서 복수 추천됐다.
이밖에 낙관론자들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을 유망하다고 봤다.
반면 비관론 쪽에선 LG전자나 삼성테크윈, 삼성SDI, 아몰레드 장비ㆍ소재주 또는 반도체 후공정 관련주로 관심 대상을 좁힐 것을 주문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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