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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경제지표 악화일로…美 ‘더블딥’ 공포 현실로?
미국 경제지표의 악화로 미국 경제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진 반면 제조업 체감지수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더블딥(double dipㆍ경기 이중침체)의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하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CPI와 근원 CPI가 각각 0.1%,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CPI는 3.6% 상승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근원 CPI 상승률은 1.5%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나빠졌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7.8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엠파이어지수가 5월의 11.88보다 높은 12.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과 주택 지표도 부진했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예상치인 0.2%를 밑돌았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6월 주택지수는 5월보다 3포인트 낮은 13에 머무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KDV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래드키 부사장은 “이 같은 지표 악화는 경제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게 될 것이고, 더블딥 주장에도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CAP 에쿼티즈(ICAP Equities)의 매매 이사 케네스 폴커리는 “부정적인 거시지표가 매일 새롭게 나오고 있다”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를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 일시적 현상이라며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시장은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선을 넘어섰다. 이날 한때 VIX는 전일 대비 19% 가까이 올라 21.65까지 치솟으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는 지난 3월 일본 지진 이후에도 종가기준으로 20을 넘어선 적이 없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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