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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Trave>한려해상에 새 뱃길 생길까…크루즈 시범 운항
한려해상은 보석 같은 섬들을 품은 곳인데 해상공원은 역시 해상에서 봐야 제맛이다. 통영 등에서 각 섬으로 출항하는 유람선이 있지만 한려해상 전체를 관통하며 조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뱃길은 아직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뱃길을 뚫기 위해 크루즈 탐방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크루즈 전문업체 팬스타그룹과 손잡고 크루즈를 시범운항했다. 부산항을 출발해 지심도, 해금강, 매물도 등을 거쳐 귀항하는 코스다. 선내에서는 경관 해설 뿐 아니라 자연물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불꽃놀이,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공단 측은 그간 크루즈 활성화가 진행되지 못한 원인으로 해운법 규제와 면세유 문제 등을 꼽고 있다. 화물 운송을 배제하고 철저히 여객만으로만 대형 크루즈를 운항할 경우 천문학적인 유류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탓에 운항 업체들이 쉽사리 뛰어들지 못했다는 것.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의뢰로 한국형 크루즈 탐방 루트 연구를 벌이고 있는 김천중 용인대 문화관광학과 교수는 “종래의 호화로운 크루즈 대신 가격 부담이 적은 한국형 크루즈를 운영해 이 지역의 관광ㆍ레저를 활성화시키면 어촌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낙후된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크루즈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려해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루트가 방치된 상태”라고 지적하며 “크루즈가 아름다운 섬에 기착할 수 있도록 임시 접안 시설을 마련하는 등 여러 과제도 차차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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