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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14세 한국계 소년에 친필편지…무슨 내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4ㆍ한국명 이승민)에게 직접 격려편지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너선의 부친인 이경태(미시시피주 거주)씨는 “지난 3월초 백악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친필서명이 담긴 편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자신의 힘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젊은이들에 대해 아는 것 만큼 값진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눈높이를 높이고 서로 협력함으로써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조너선에게 “그동안 당신이 이뤄낸 일들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당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하게 한다”면서 “(아내) 미셸과 함께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조너선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10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로부터도 각각 ‘어린이 평화숲 구상’과 관련한 격려 서한을 받았다.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조너선은 지난해 8월 12~19일 북한을 방문해 간접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었다. 또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회의장 근처에서 ‘한반도 비핵화’, ‘어린이 평화숲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조너선은 17일까지 연방의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평화숲 조성, 북ㆍ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비핵화 등을 골자로 하는의회 결의안 채택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와 관련, 그는 먼저 15일 테드 코크란(공화ㆍ미시시피) 상원의원과 상원 외교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난 뒤 오는 17일에도 외교위 소속 상원의원 등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조너선은 이날 의회을 방문하던 중 최근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과 조우해 “한국전쟁을 끝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조너선은 6.15 공동성명과 6.25전쟁 61주년을 앞두고 의회에서 평화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참모진들이 결의안 발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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