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유·무선 서비스를 해지한 소비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돈이 1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신사 환급금을 조회하는 방법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뿔난’ 소비자들의 미환급액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앞서 14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해지한 고객들에게 통신사들이 환급하지 않은 과·오납금, 보증금, 할부보증보험료 등이 12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미환급 금액이 2009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왔지만 올 들어서는 일부 통신사에서는 증가하는 등 감소 추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 기준, 각 이동통신사의 미환급 금액은 SK텔레콤 57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T가 17억4000만원, LG유플러스 19억50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선통신사의 미환급 금액은 KT 15억6000만원, SK브로드밴드 11억7000만원, LG유플러스 2억1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미 환급액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www.ktoa-refund.kr)

이에 대해 통신사 측은 “서비스를 해지할 때 과·오납금과 보증금 등을 찾아가라는 공지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환급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잠자고 있는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환급액 조회 및 신청 방법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미 환급액은 이동전화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번호이동을 할 경우, 할인조건 등에 따라 과납요금이 발생하거나 해지정산 요금 이중납부, 보증금 등 선납금을 미수령하면서 발생한다.

통신사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이 궁금한 소비자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www.ktoa-refund.kr)를 방문하면 미환급액 정보를 조회하고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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