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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서바이벌 모방은 그만…이젠 창작예능이 필요한 때
신입사원도 서바이벌로 뽑는 세상이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모아놓고, 노래경연을 한 후 ‘탈락을 위한 탈락’을 시키더니 결혼식 비용을 지원해주는 커플 서바이벌도 생겼다. MBC ‘신입사원’ 후속으로 7월부터 방송될 ‘집 드림’에선 집 장만도 서바이벌로 해결해준단다. 과히 ‘서바이벌’을 빼놓고는 예능을 말할 수 없는 시대인 셈이다.

‘슈퍼스타 K’ 로 시작된 오디션 쇼 열풍이 거센 가운데, 오디션 쇼의 세계적인 ‘광풍’을 등에 업고 해외 TV쇼를 리메이크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MBC가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의 후속으로 지난 10일 처음 방송한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국 BBC의 ‘Strictly Come Dancing’을 리메이크한 것. 첫 방송 시청률은 15.2%(AGB닐슨ㆍ수도권 기준)로 경쾌한 첫 스텝을 내디뎠다.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외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와 ‘오페라스타’,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와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등이 모두 영미권에서 이미 검증된 인기 프로그램 포맷을 차용한 프로그램들이다.

2회를 방송한 ‘코갓탤’은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1.8%(TNmSㆍ케이블 유가구 기준)로 케이블TV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껌팔이 소년’ 최성봉의 사연이 CNN 등 외국 언론에까지 소개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영국 ITV의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판권을 사온 ‘오페라스타’는 한동안 지상파 활동이 뜸했던 가수 테이의 재발견과 함께 분당 최고 시청률 4.22%(AGB닐슨)까지 기록하며 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신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프런코’는 시즌 3까지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며 곧 시즌 4에 돌입한다. 


여기에 MBC플러스미디어가 7월 첫 방송을 목표로 독일의 베팅쇼 ‘Mein Mann Kann(영문명 My Man Can)’의 판권을 사들여 리메이크 경쟁에 가세한다. ‘My Man Can’(가제)은 여자들이 돈을 걸고, 가장 높게 베팅한 사람의 남편 혹은 연인이 엽기적인 미션을 수행하는 형식.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리메이크됐고, 지난해 9월부터 방송된 중국 버전이 크게 히트를 치며 한반도까지 상륙했다.

최근 리메이크된 외국 프로그램들은 서바이벌 쇼의 인기에 힘입어 일정 수준 이상 시청률을 보장한다. 시청률로 먹고사는 방송사들이 구성과 기획에서 앞선 해외 쇼의 포맷 차용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인기만큼이나 말도 많지만 ‘나는 가수다’ 정도만이 현재로선 유일한 순수 창작 서바이벌 예능이라고 볼 수 있다.

‘대세’라는 것은 언제나 흐름을 타게 마련이다. 진즉 “고만고만한 서바이벌이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많다. 이젠 단순 ‘따라 하기’가 아닌 ‘따라잡기’ 서바이벌 쇼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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