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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인불명의 폐렴 원인이 가습기 필터세척액에? 괴담 확산…
최근 원인불명의 폐질환으로 산모 3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난 12일 가족집단 발병사례까지 발생하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폐렴의 원인이 가습기 사용에 있다는 괴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습기 사용이 이번 폐렴의 예방법으로 알려져있던 만큼 소문은 더욱 충격을 더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네이버의 대표 임신ㆍ육아 카페인 ‘맘스홀릭 베이비’에는 지난 5월 28일 한개의 글이 게재됐다. 아이디 ‘도도한숭구리’는 글에서 “아는 흉부외과 의사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이번 폐렴의 원인이 가습기 필터를 청소하는 액체에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 점이 감기에 걸려 병원 온 산모들한테 공통적으로 조사됐다더라. 필터에 남은 그 액체가 가습기가 작동할 때 공기중으로 나오면서 폐 기능을 힘들게 한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이후 이 글에는 수십개의 댓글이 붙으며 임산부들과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크게 이슈가 되기 시작했고 ‘퍼나르기’를 통해 인터넷 공간 여기저기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이디 ‘똘랑이 엄마’는 “애가 있어서 가습기를 사용하는데 매일 씻어도 찜찜해 가습기 필터세척 액체로 자주 청소했었다”면서 “제가 가족 죽이는 짓을 하고 있었네요”라며 탄식했다. 아이디 ‘재우 mom’도 “겨울 내내 썼는데 조심해야겠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아이디 ‘은빈어멈’은 “저도 그거사서 딱한번썼는데 당장버려야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임신 7개월이라는 한 네티즌은 “지인이 임산부라 조심해야 한다면서 가습기를 사줘 쓰고 있는데 너무 위험한 짓을 하고 있었네요”라며 “당장 병원에 가봐야 겠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괴담에서 폐렴 원인으로 지목된 가습기 필터 세척 세제는 가습기 필터의 살균과 세척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물 외에 ‘계면활성제’, ‘인산염’, ‘염화암모늄’ 등의 화학성분과 ‘피톤치드’이라는 침엽수에서 추출한 액상물질이 포함돼 있다. ‘피톤치드’는 휘발성이 강한 성분으로 살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습기 필터 세척액은 가습기 사용에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지만 가습기 내 세균증식 등 오염을 방지하려는 일부 소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시중에 국내ㆍ외 10여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 모두 인체엔 무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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