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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룰라식 좌향좌’
12개국 중 10개국 중도좌파

소외해결 룰라 모델 지향



중도좌파 정권이 중남미 지역을 휩쓸고 있다.

현재 남미 대륙 12개국 가운데 10개국에서 좌파가 집권 중이며, 우파가 집권한 곳은 칠레와 콜롬비아 2개국뿐.

이들 국가도 최근 중도좌파 성향으로 선회, 남미대륙은 ‘중도좌파 대세론’으로 뒤덮인 형국이다.

중남미에서 중도좌파 정권이 대세를 굳힌 계기는 지난주 페루 대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인 오얀타 우말라의 승리. 앞서 2009년 우루과이와 엘살바도르, 지난해 브라질에서 실용주의와 룰라식 경제발전 모델을 지향한 후보들이 대선에서 모두 승리, 남미에서 좌파 정권의 영역이 확장됐다.

13일 브라질 일간지 폴라 데 상파울루는 좌파 정권이 중남미를 장악한 배경으로 이른바 ‘브라질리아 컨센서스’를 들었다. ‘브라질리아 컨센서스’는 시장경제 발전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소외 해결과 자원에 대한 주권 강화에 주력한다는 의미다. 브라질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성공에서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브라질, 우루과이, 엘살바도르 등이 대표적인 국가다.

최근 페루 대선을 살펴봐도 신자유주의자인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 집권 기간 페루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시장개방에만 주력했을 뿐 사회보장정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는 우말라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같은 좌파 진영에서도 노선에 따라 부침을 달리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강경좌파는 퇴조하고 중도좌파가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차베스 대통령은 저성장과 고인플레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미국 뉴욕대학 라틴아메리카연구센터의 파트리시오 나비아 교수는 “‘룰라 모델’이 ‘차베스 모델’보다 낫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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