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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스크린? 소모?’ 어려운 IT용어, 우리말로 바꾼다
‘펨도셀, 소모, 엔스크린, 피기배킹….’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낯설고 어려운 IT용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립국어원 등과 함께 어려운 방송ㆍ통신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에 들아간다고 6일 밝혔다.

방통위는 6월 중순까지 방송ㆍ통신분야 전문용어 등에서 우리말로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는 단어를 선별한 뒤, 오는 7월 5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립국어원 등과 논의를 거쳐 우리말 방송통신 용어를 발표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5월 공식블로그를 통해 누리꾼들로부터 우리말로 바꿔야 할 용어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누리꾼의 재치가 담긴 의견이 다수 모아졌다.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의미하는 ‘펨토셀 기지국’을 ‘쌈지 기지국’으로 바꾸거나, 긴 웹문저 주소를 단축해주는 ‘URL 단축기’는 ‘간편 주소 바꿈이’, ‘주소 줄이미’로 바꾸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

또 개인이 작은 사무실에서 모바일 기기로 사업하는 업체를 의미하는 ‘소모(Smart Office Mobile Office)’는 ‘소규모 이동 사무실’, ‘첨단 정보이용 소기업’ 등으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확인하는 ‘N스크린’을 ‘내리 이어보기’로, 50% 이상 할인해주는 소셜커머스 사업을 의미하는 ‘데일리 딜 서비스’를 ‘반값 둘러보기’, ‘일일 주문량 확보 서비스’로 바꾸자는 의견 등도 제안됐다.

방통위는 누리꾼의 의견 중 우리말로 바꿀 때 의미가 더 명확히 전달되는 내용을 선발해 표준 용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측은 “지금까지 용어 표준화에 치중하다보니 우리말 표현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우리말로 용어를 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번 작업에 이어 정기적으로 누리꾼의 의견을 받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방송통신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와이파이를 근거리무선망으로, 소셜커머스를 공동할인구매로, 스마트워크를 원격근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누리소통망 등으로 교체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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