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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로스-칸 측근도 모로코서 소년 성추행
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의 한 측근이 성추문에 휘말려 ‘유유상종’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일(현지시각) 뤽 페리 전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TV에서 한 전직 장관의 소아성애 추문을 폭로한 이후 사회당 소속인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 장관이 당사자로 거론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페리 전 장관은 한 전직 장관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소년들을 성추행한 뒤 경찰에 발각됐다는 것은 전직 총리도 공개적으로 말했던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내가 누구에 관해 말하는지는 아마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그의 이름을 공개하면 틀림없이 내가 고소당하고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 딸을 둔 기혼남인 랑 전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이 이야기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 적절한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언론이건 개인이건 내 명예를 문제삼는 이들은 모두 기소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추문은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의 스캔들로 프랑스가 들썩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우연인지 스트로스-칸은 마라케시에 별장을 지니고 있으며 랑 전 장관을 포함한 정치적 동지들을 자주 이 별장에 머물게 했다. 랑 전 장관은 미국 당국이 스트로스-칸을 혐오스러울 정도로 비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스트로스-칸을 적극 옹호했다.

프랑스에서는 스트로스-칸 스캔들에 이어 조르주 트롱 공직담당 국무장관이 부하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29일 사임하는 등 고위직 관료의 성추문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프랑스 언론도 그동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성적 언행에 관대한 편이었으나 스트로스 칸 사건 이후 이 같은 사건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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