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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 집값, 중국인 때문에 널뛰기
중국인이 고급 주택을 사들이면서 캐나다 밴쿠버의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

4월 캐나다 전국 평균 가격은 37만3000캐나다 달러(약 4억1000만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8% 상승했으나, 밴쿠버는 81만5000캐나다 달러(약 9억원)에 달해 21%나 폭등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밴쿠버의 급격한 집값 상승이 외국인 구매자들 때문이며 특히 중국인들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 중국 구매자들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밴쿠버 인근 고급 주택 단지 2곳에서 지난해 집을 산 사람들 중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구매자들이 74%에 달한다고 현지 부동산컨실팅 업체는 밝혓다.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가격이 뛰자 기존 고급 주택 소유자들이 평수 갈아타기에 나서면서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와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들의 밴쿠버 주택 매입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외 자산을 다양화하고 장기 투자 목적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캐나다의 간단한 주택 매입절차와 유연한 이민정책, 교육문제 등이 중국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밴쿠버의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고급 주택 가격 상승이 일반 집 값에도 영향을 주고, 폭등한 집 값 때문에 밴쿠버에서 직장을 얻어도 이사를 못하면서 지역 경제의 기반이 잠식되고 있다.

최근 집 값이 다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달리 캐나다의 집 값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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