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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 ‘최영득 교수’
국내 로봇수술 1인자, 최근 병원에서 ‘외과계 최우수임상교수상 받아

현대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과거 먼 달나라를 여행하던 우주산업의 발전은 지구상의 각종 천재와 인재를 예측하고 방비하는 기계장비와 더불어 인체를 탐험하는 최첨단 의료기기의 발전을 제공하고 있다. 산소가 전무한 우주 탐사 로봇을 시작으로 이제는 초정밀 인체 탐험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의학이 접목된 로봇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와 최영득 교수의 로봇수술은 많은 질병 치료와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의료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슬로건 아래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센터로써 신기술의 의료기기 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기기, 의료 산업화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들은 전국 의료기기임상시험기관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허브 역할을 자처하며 구체적인 신뢰성을 확보하고 의료기기임상시험 프로토콜의 표준화와 체계화를 마련함은 물론 의료기기임상시험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의료기기(Medical Devices)는 질병의 진단, 치료, 경감, 처치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사람에게 일어나는 신체적 상해와 장애는 물론 각종 진단과 치료, 보정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요긴한 의료 도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으로 다양한 의료기기의 사용은 병의원에서 투약을 제외한 의료 행위 중 95%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의 무병장수를 향한 희망이 보다 정밀해지고 보다 첨단화 되는 현실에 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의 사회적 공헌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을 처음 소개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885년 4월 10일 알렌 선교사가 세운 제중원(광혜원)을 시작으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6명의 학생을 선발해 최초로 의학교육을 실시하여 오늘날에는 세브란스병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을 아우르는 의료원 체제로 한국 의료를 이끄는 선도적 기관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885년 광혜원, 제중원을 거쳐 1904년 남대문 밖 복숭아골(현재 서울역 맞은 편 세브란스 빌딩 자리)에 병원을 세워 이름을 세브란스병원’으로 개칭하고 왕실과 지도층을 위한 진료가 아니라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문 종합병원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이곳 세브란스병원은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를 마련해 지난 2008년 11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지정받아 의료기술품질평가센터와 의학공학교실, 의학통계학과, 의공기술팀, 지역임상시험센터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의료기기 시험검사에서 임상시험까지 모든 관련 제반 사항을 원스톱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자와 의료기기 업체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의료기기임상시험 컨설팅을 수행함은 물론 최근에는 국제 피험자보호프로그램 인증협회(AAHRPP, 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의 전면인증을 획득함으로 자원자 보호, 연구의 윤리적 신뢰성 증대 등 센터의 자원자보호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2001년 미국정부의 임상시험 안전, 윤리 관련 7개 부처가 후원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권리와 복지 보호를 위해 윤리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임상시험 실시기관, 연구심의위원회(IRB) 등의 기관에 인증을 부여한다. 또한 AAHRPP 인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여 개의 기관이 인증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외에 1곳이 더 있다.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 임상시험 센터장을 맡은 최영득 교수는 이 외에 그동안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통해 의학발전의 큰 획을 긋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센터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내 의료기기를 분석하고 객관적인 임상시험평가를 시행하여 제품의 국제적 인증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우리나라 영세한 중소 의료기기 업체에 대해 의료기기 제품의 개발과정에서부터 사용자와 개발자의 조건을 조율해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줄여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의료인과 세계적 기술을 지닌 공학도들의 관심을 서로 연결해 의료기기의 활성화를 돕고, 그를 위해 최대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최영득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약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총명한 두뇌와 세계적인 손재주를 지닌 한국인의 장점을 살려 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의료 선진화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국산제품의 의료기기가 해외에 인정받고 수출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로봇수술 1인자, 의료관광 활성화 이룰 터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 최영득 교수는 연세대에서 의학부와 석사, 박사 학위를 마치고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겸 세브란스병원 의사로 한 길을 걸어왔다. 그는 최근 720도로 2회 연속 회전 가능한 로봇 손을 이용해 ‘전립선암’ 환자들의 수술을 성공시키고 있다.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을 보며 로봇을 조정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 복잡한 전립선 환자들의 경우 신경과 혈관을 살려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전립선적출술 이후 요실금이 3~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로봇수술 시엔 1~2일이 지나면 정상 회복되는 사례가 많아 시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영득 교수는 이러한 로봇을 활용한 과학기술을 통해 지난 2007년에도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호를 수술해 감사의 표시로 병원 측에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첨단의료 수준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불어 해외 의료관광 활성화를 돕는 좋은 본보기로 활용되고 있다.

그로 인해 최영득 교수는 국내 ‘로봇수술 1인자’란 칭호를 달고 있다. 근 20여 년간 새벽 4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는 그의 열정적 삶이 이러한 타이틀의 기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200여 차례 개복수술과 더불어 700여 회가 넘는 로봇수술을 통해 고난도 수술기법과 수술의 부작용 최소는 많은 의료진의 모본이 되고 있다.

비뇨기과 최초로 ‘외과계 최우수임상교수상’ 받아

최근 최교수는 병원측으로부터 내과계 조병철교수와 함께 비뇨기과계에서는 받기 힘든 ‘외과계 최우수임상교수상’을 받았다. 전체 약 500여명의 교수중에 비뇨기과에서는 처음으로 받아 그 의미는 크다. 최교수는 “올 2011년도 바쁘게 시간을 보낼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삶이다. 간혹 피곤할 때도 더러 있지만 의사로서 의술을 베풀고 나눌 수 있어 진정으로 행복하다. 치료한 환자가 완쾌되는 모습을 보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심우근 기자/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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