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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업체 실력행사...대부분 레미콘사에 공급중단
시멘트업계가 지난달 26일 이후 대부분의 건설사와 레미콘사에 대해 시멘트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t당 5만2000∼5만3000원에서 6만7500원으로 30% 가량 가격인상을 요청한 이래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설, 레미콘업체에 대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자칫 건설현장의 공사대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 재고를 대략 1주일치 정도 갖고 있어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양 업계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느 쪽도 양보하기 어려운 속사정이 있다.

레미콘업체들은 수요가 극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가격까지 대폭 인상하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멘트업체들 역시 최근 2, 3년 새 제조원가의 35%이상을 차지하는 국제유연탄값이 2배나 인상돼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만 누적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레미콘업체들은 국내 시멘트 생산량의 80%를 소화하는 최대 수요처다. 하지만 가격협상에서는 언제나 을(乙)이다.

업계는 “시멘트업체들이 건설사에는 꼼짝 못하면서 레미콘업체에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가격을 인상한다”면서 “가격인상 그 자체보다는 가격 안정성을 흔드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시멘트업체들은 지난 2009년 초 t당 가격을 6만7500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자 일부 업체들이덤핑에 나서면서 5만원대로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시멘트 제조의 핵심 원자재인 유연탄값은 t당 80달러선에서 120달러대로 50% 가량 인상됐다.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5~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을 고려할 때 t당 6만7500원을 받더라도 시멘트 회사들의 영업적자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이라기보다는 가격 환원 내지 현실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시멘트업체들은 이의 근거로 지난해 온기 및 올해 1/4분기 모든 회사의 영업손실 및 적자전환을 들고 있다. 또 현대시멘트는 지난달 재고처리를 위해 단양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시멘트업계 2011년 1/4분기 실적(단위 억원)



회사명 매 출 액 영 업 이 익

연 도 2010년 2011년 2010년 2011년

동 양 1,039 1,064 51 -186

쌍 용 2,046 2,300 -53 -365

한 일 1,262 1,154 56 -239

현 대 464 393 -134 -142

아세아 540 446 -53 -141

성 신 965 815 -176 -232

라파즈 716 683 -83 -212

합 계 7,032 6,855 -392 -1,517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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