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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민 에스에너지 대표,“온리원(Only One)이 되라”
“이제까지 ‘베스트원(Best One)’이 살아온 시대라면, 이젠 ‘온리원(Only One)’이 삽니다. 남들 하는 거 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온니원이면 일등할 수 있습니다. 이게 아이디어입니다.”

홍성민(52) 에스에너지 사장이 충남대학교 재학생에게 강조한 말은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이었다. 태양광 분야 코스닥 상장사 1호 창업자로서의 경험이 녹아든 조언이다.

홍 사장이 헤럴드경제ㆍ코스닥협회가 공동주최한 ‘코스닥 성공CEO 대학특강’이 열린 대전 유성구에 있는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모교인 고려대에 이어 두번째로 연사로 나선 자리. 빼곡히 모인 200명 학생들에게 홍 사장은 “미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 미치고 싶지 않다면 되는 일도 없다고 각오하라”고 일침을 놨다.

충남 연기 출신인 홍 사장은 고향 후배들에게 캠퍼스 밖의 냉혹한 사회 현실을 깨우쳐 주려는 듯 때론 노골적인 언사도 서슴치 않았다. “지금 여기서 학점 따면 성공하는 거 아니다. 이건 시간낭비다. 여러분 대개는 휴학하던데 빨리 졸업해줘야한다. 그게 선배들의 도리다. 기업도 똑같다. 만년 대리란 말은 세상에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빈부 격차보다 심각한게 꿈의 격차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꿈이 작더라”며 오기를 갖고 높은 꿈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에 대한 솔직한 얘기는 울림의 진폭을 키웠다. 홍 사장은 “부모님은 농사를 지었고, 중학교때까지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내 어렸을 때 꿈은 어머님이 주신 ‘넌 제발 농사짓고 살지 마라’였고, 오로지 농사짓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9년 다니던 삼성전자를 나와 창업하던 당시를 “애들 굶어죽지 않게 하려고 창업했다”고 회상하고, “지금도 전쟁 중이며, 코피터지며 악 밖에 안 남았다. 내가 잘못하면 직원 가족까지 1000명이 굶는다. 내가 왜 책임을 지나 후회 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가야할 운명”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땀과 시간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조언들이 시종 넘쳐났다.

홍 사장은 “땀을 적게 흘리면 눈물을 많이 흘려야 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눈물을 적게 흘린다”며 땀과 눈물의 정량의 법칙을 설명하고, “고통 정량의 법칙도 있다. 젊어서 고생하지 않으면 늙어서 고생한다. 지금 편하다고 절대 좋아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나 나나 여러분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잘 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성공이든 실패든 뭘 해봐야 나오는 거고, 절망도 꿈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20대는 앞으로 살날이 많으니 멋있게 원없이 살라”고 했다.

홍 사장은 “옛날엔 달리기 잘하는 토끼가 이긴다면 지금은 수영 잘하는 거북이가 이긴다”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창의ㆍ속도ㆍ선(善)’을 갖추고 20대를 보내면 여러분 한테 기회는 반드시 온다. 세상은 바뀌고 있으니까”라는 희망의 말로 강연을 마쳤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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