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대표 국가박물관서 루이비통 전시라니…
돈벌이 급급 비난 쇄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을 놓고 중국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루이비통은 5월 31일부터 8월 30일까지 베이징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루이비통 시공여행’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가박물관의 전시실 네 곳을 빌려 루이비통의 첫 작품인 직육면체의 여행용 가방부터 최근 디자인까지 157년을 이어온 역사와 예술성을 알리는 전시다.

하지만 전시 장소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동쪽에 위치한 국가박물관이라는 이유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 해외 브랜드의 홍보 장소로 쓰였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루이비통 측이 이곳을 섭외하는 데 상당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박물관이 돈벌이에 혈안이 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박물관 측은 “역사성과 예술성을 갖췄는가를 기준으로 신중히 결정한 것”이라며 “중국 문화계에 창조적인 영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은 문화의 순수성을 대변해야 할 곳들이 상업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최근 명ㆍ청 시대 궁궐인 쯔진청(紫禁城)의 젠푸궁(建富宮)과 왕의 여름별장인 비수(避署)산장 등 고건축물이 사교클럽으로 사용된 데 이어, 중국 명문대인 칭화(淸華)대가 외국 의류 브랜드인 ‘진스 웨스트(Jeans West)’를 강의동 명칭으로 사용하면서 문화와 학술을 상징하는 곳이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