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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아빠! 이런 말하지 마세요~
"너 때문에 못 살아" "자식이 아니라 웬수"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21가지 말>(이너북스. 2011)은 KBS <아침마당>을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한 대화법을 전해온 이성호 교수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야기와 더불어 방송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책은 부모가 아무리 화가 나도 자녀에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부정적인 21가지 말과 함께 대안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7가지 말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무심코 던지는 말의 영향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며 자녀에게 함부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부모들은 속이 상하면 무심코 아이들에게 이런 말들을 한다.


“ 아유~ 차라리 그 때 저걸 그냥 낳지 말아야 했는데......” “너 때문에 하여간 내가 못 살아! 너 때문에 내가 제명에 못 죽지....너 때문에 엄마가 미친다 미쳐” “너도 이다음에 꼭 너 같은 새끼 한번 낳아보렴.”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옛날 아빠가 어렸을 때는.....” “자식이 아니라 아주 웬수야, 웬수 덩어리야!”


이런 말들은 씨가 된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인데, 무심코 자녀에게 던지는 말의 영향력이 무섭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무시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 순간 아이는 부모에게 얼마나 큰 환희와 감동과 기쁨을 부모에게 선사했던가?


부모와 눈을 맞추고, 웃음을 짓고, 옹알거리고, 부모가 요구하는 대로 온갖 행동을 따라하면서 재롱을 펼 때 부모는 얼마나 가슴속에 깊은 희열과 기쁨을 느꼈었는가? 적어도 네다섯 살까지 아이들은 부모에게 그러한 기쁨의 원천이 되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그들은 부모에게 고뇌의 원천이 되고 분노의 근원이 되고 만다. 어찌 보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평생 하게 될 효도의 대부분을 세상에 태어나서 서너 살이 되기까지의 시간 동안 다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다음부터는 부모에게 짐이 되고 부담이 되는 게 정상 아니겠는가? 사실 그러한 자녀로 인한 ‘짐’이나 ‘부담’은 부모가 보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자녀의 존재는 부모에게 엄청난 축복인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자녀는 어떠한 경우에도 부모에게 웬수 덩어리일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자녀들에게 쉽게(?) 내뱉었던 우리의 언어폭력을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자녀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들을 이젠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 “


넌, 우리 집의 보물이야!” “엄마는, 아빠는 너를 우리 집에 보내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단다.” “네가 있어 우린 정말 모두가 행복하다!” “그때, 그냥 저걸 낳았으니 망정이지. 그때 안 낳았더라면 어떻게 할 뻔 했수?” “너는 어디까지나 너야!” “남들이 뭐라고 하든, 너는 너 나름대로 하면 돼!” “엄마, 아빠는 이 세상에서 네가 최고라고 생각해!” “너는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하고도 바꿀 수 없어!”


세 치의 혓바닥으로 다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죽이는 것도 세 치 혓바닥에서 나오는 말이라 생각할  때 부모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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