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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포럼’ 동아시아 예술관광 특화 세션 눈길
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29일 폐막했다. 격년제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연례화된 제주포럼은 경제와 경영, 환경 어젠다를 크게 강화한데다 문화, 관광, 여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 61개 세션으로 종전보다 규모가 갑절이상 커짐으로써 다보스포럼과 같은 세계적인 종합포럼으로의 도약을 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함께 G2로 급부상한 중국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제를 개발해 중국의 각계 명사들이 참석한 것도 특징이다.

이중에서 지난 27일 열린 한중 예술관광 세션은 1000만 외래 관광객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동아시아 예술관광 분야를 특화시켜 관광허브를 조성하려는 비전에 관하여 논의하고, 레저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고민하고자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최석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레저경영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 천세진 세중여행사 부사장은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에 앞서 “한국은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국가 만족도는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천 부사장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저가 패키지로 관광을 하게 되는 특성상 호텔, 음식 등의 질적인 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가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고하고, 한류를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 의료관광 활성화 등의 국가경쟁력과 만족도를 함께 키울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민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래저 경영 MBA 학생은 “쇼핑에 몰두했던 예전에 비해 개성화, 다양화에 따라 고급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강조하고 한류현상과 스타마케팅에 주력한 상품 개발에 특화할 것을 주장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 제안된 것은 아트(Art)를 활용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이다.

공연 ‘점프’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끌어온 공연전문 컨설팅 회사 ㈜쇼앤아츠의 한경아 대표는 “해외에서 큰 반응을 얻은 ‘점프’라는 콘텐츠를 통해 국내 브랜드를 해외에 인지시켜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10년 부산의 공연장을 제주도로 이전하고,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과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석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래저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3년연속 아시아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서울을 꼽았던 점을 착안해 ‘아트-테크(Art-TECH) 관광벨트’ 조성을 제안했다.

아트-테크 관광벨트는 문화관광을 할 수 있는 아트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테크를 결합해 한류콘서트, 점프 등 공연 기획과 세종벨트 등 아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설정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관광벨트의 권역간을 교통으로 연계해 이동만으로도 관광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아트-테크 관광벨트가 한국에 자리잡으면 “뉴욕의 브로드웨이 같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수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특정 스타에 의존해 한국을 찾은 사람들의 여행 기대를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을 표했다. 여행일정이 녹화장 방문, 공연장 방문 등 진부한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 기획, 개발이 필요한 실정임을 재확인했다.

제주는 중국과의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며 무비자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따라서 예술관광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제주의 관광객 증가는 물론 향후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토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제주=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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