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렸던 지난 21일에도 김 사장은 야구장에 갔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LG의 승리. 그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사내 게시판 ‘훈훈한 이야기’에 “예전 LG의 신바람 야구가 되살아 난 것 같다. 올해는 일도 열심히, 응원도 열심히 하자”고 썼다.
IT 서비스 업체 LG CNS가 야구에 푹 빠졌다. 지난 8년 동안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던 LG트윈스의 최근 돌풍에 회식장소 1위는 이미 야구장이 돼 버렸다. 탁 트인 야구장에서 함께 응원하다 보면 웬만한 스트레스는 날아가 버린다.
LG CNS 콘텐츠/모바일팀 총무를 담당하는 지정열 사원은 “요즘 팀원들에게 단합대회로 적합한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야구장이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야구장에서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총무의 능력으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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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LG CNS가 제작한 ‘트윈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해 12월 9000여건에서 5월 현재 약 3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LG트윈스 경기 및 선수단 정보는 물론 증강현실 기반의 경품증정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캐치볼’ 메뉴도 갖추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LG트윈스 마케팅담당자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홈경기 관람 문의전화가 하루에 300통이 넘는다”며 “LG트윈스의 고공행진이 최근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3D TV나 스마트폰 등 LG제품의 광고효과 상승은 물론 LG가족들의 기(氣)도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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