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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했더니 상종가 쳤네…유성기업 숨은 진주로 부각
파업사태로 현대ㆍ기아차를 멈추게 한 유성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재조명을 받고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성기업은 가격제한폭인 515원(14.86%) 오른 398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한가를 내면서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파업이 벌어지기 직전 주가는 2820원이었다.

유성기업은 파업이 본격화한 19일 280원(9.93%) 급락한 이후로 57% 급등했다.

일주일간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현대ㆍ기아차에 핵심 부품을 독과점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톡톡히 ‘홍보 효과’를 누린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유성기업으로부터 피스톤 링, 캠 샤프트(축) 등의 70%를 공급받는다. 이들 부품의 공급 차질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뒤늦게 존재 가치가 부각된 것.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역시 유성기업에게 의존하는 부품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유성기업의 파업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 동맥경화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 가치를 깎아내리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자동차 업계의 부품조달 구조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고, 현대ㆍ기아차는 핵심 부품의 공급선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성기업을 비롯해 주요 부품업체들이 누렸던 독점적인 지위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유성기업의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자동차 종목의 낙폭은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장중 4%대 오른 끝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아차도 0.28%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초반에는 4%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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