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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차는 클린디젤? 바이오디젤? 아니면 가스?
에너지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친환경 연료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국제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에너지 업계가 포스트 석유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여러가지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과도기’라고 설명한다. 이미 클린디젤, 바이오디젤, CNG, LPG 등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정부의 예산, 법적인 지원을 따내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선택에 따라 업계의 지각변동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파트너로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경쟁이 치열하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가 속한 대한석유협회는 클린 디젤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과거에 비해 디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연비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를 이용하게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서 사용할 에너지는 클린디젤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석유협회 측은 “유럽을 중심으로 클린디젤 자동차가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연비가 높아 경제적이고 연료소모가 적으며,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배기가스가 획기적으로 감소됐다”고 지적한다. 석유협회는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기증하는 등 대규모 홍보를 펼치고 있다. 클린디젤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은 각 정유사들에게 바뀌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는 변화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석유계 디젤이 아닌 바이오디젤 또한 최근 논란이 뜨거운 연료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등 동ㆍ식물성 기름을 가공해 경유와 섞어 만든 연료다. 정부는 내년부터 바이오디젤을 경유에 의무적으로 섞어 쓰는 의무 혼합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GS칼텍스와 GS글로벌은 GS바이오를 설립해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하는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SK케미칼, 애경유화 등이 40%를 생산하고 중소기업이 6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미 바이오디젤에 진입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진입을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등 업계의 갈등이 크다.

가스도 친환경 에너지로 꾸준히 고려되고 있다. 도시가스협회는 지난 달 CNG(압축천연가스)보급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천연가스 이용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는 CNG버스를 운영하고 지원책을 밝히고 있으며, 환경부 등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운데 일반 차량의 CNG 개조 허용 여부가 국회에서 논란이 되는 등 에너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천연가스는 북한과의 관계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반면 LPG 업계는 에너지 안보 때문이더라도 LPG와 천연가스간 적정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독점 공기업에 의해 운영되면서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LPG의 경우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낮은 청정에너지인 만큼 정부 지원과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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