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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숙 환경장관 후보...野“전문성·도덕성 부적절…낙마 1순위”
고엽제 매립문제 집중 추궁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각종 의혹들로 유 후보자와 의원들 간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야당은 유 후보자가 직무능력은 물론 도덕성 자체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규정하고 장관 후보로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적극 피력했다.
민주당은 유 내정자를 낙마 1순위로 지목, 파상공세를 펼쳤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그간 유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유 후보자를 전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서규용 농림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고소영 남매’로 규정하고, 유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의혹을 집중 거론키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포기하고 여당까지 포기한 ‘국포’ ‘여포’ 후보 임명을 강행할 것인지에 대해 청와대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이 다니던 (소망)교회로 옮겨 3년간 1억원에 가까운 ‘장관로비 헌금’을 낸 의혹을 받고 있다”며 “남편이 두 달 만에 번 3억5000만원이 월급인지, 사례금인지, 아들이 왜 장관 지명 6일 만에 입대했는지, 환경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을 누구의 압력으로 임명하게 됐는지에 대해 국민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국민 눈높이에서 적격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미경 의원도 유 후보자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출한 서면 답변이 ‘4대 거짓해명’이었다며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가 장관 발탁배경에 소망교회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소망교회는 2008년 5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지만 기부금 내역상 2007년 7월부터 소망교회에 헌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배우자의 건강보험료 축소 납부 의혹과 남편의 사외이사 의혹에 대해서도 거짓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한나라당은 유 후보자가 독실한 신자로 소망교회에 십일조를 한 것을 문제삼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남편의 고액 급여 문제 역시 전문성을 인정받은 부분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또 야당은 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최근 불거진 미군의 고엽제 매립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 질문했다.
정동영 의원은 친수구역특별법이 시행될 경우 4대강 주변의 난개발 등 환경 파괴 오염이 극심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생각과 대책은 무엇인지 집중 질문했다. 또 서면답변서를 통해 4대강 개발이 적법하다고 밝혔지만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서 환경영향평가에서 4대강 개발의 타당성이 충분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간사 등은 여당의 반대로 유 후보자의 의혹들을 밝혀줄 증인과 참고인을 단 한 명도 부르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의혹규명이 되지 못함을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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