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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 한번에 낸다...고금리 선호현상 뚜렷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한번에 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는 높은 금리를 제시한 저축성보험 선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10회계연도 11개월간의 수입보험료 중 일시납 금액이 6조3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9% 급증한 것이며, 2009년 일시납 판매금액인 4조5222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중 한달에 한번씩 내는 월납액(45조5853억원)이 전년동기에 비해 2.7% 늘어난 것에 비하면 매우 큰 차이다.

반면 1년에 한번씩 내는 연납은 1758억원, 6월납 209억원, 2월납+3월납은 165억원으로, 각각 13.4%, 24.6%, 31.2%씩 줄었다.

이 처럼 일시납 보험료가 6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증한 것은 고객들이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은행 대신 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을 선호한 결과로 업계는 풀이했다.

현재 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3%대 후반에서 4% 초반인 반면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금리는 이보다 높은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사이에 형성돼 있다.

게다가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저축성보험을 고객들에게 적극 어필된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한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2월까지 판매한 일시납 금액은 6421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수입보험료의 20.9%이며, 업계 평균(12.1%)을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아울러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인 카디프생명은 4364억원을 거둬들여 일시납 비율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92.3%에 달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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