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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 유출 막아라”, 中企 사람 잡기에 안간힘
업종을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인력 유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저마다의 방법을 통해 인력 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거나 성장이 전망되는 업종일수록 인재 잡기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24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제조업에서 섬유산업이 차지하는 사업체 수가 10%를 넘는 총 5923개로 종사자수는 7%로 17만2654명으로 집계됐다. 생산 부가가치도 14조310억원에 이르고, 출하액은 3.3%로 37조6020억원, 부가가치는 4%로 14조31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양과 질면에서 제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업은 실제 생산지수, 출하지수,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8.9%, 8.3%, 19.5% 증가하면서 경기지표가 호조를 기록했다.

이처럼 섬유산업이 상승세를 타면서 각 섬유업체로 섬유 및 의류, 패션 전공자는 물론 경제, 경영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스포츠 등 대기업으로 고급 인력이 급속도로 빠져나가자 중소 섬유업체에 인력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한세실업은 신입사원부터 철저히 우리 식구로 만들겠다는 ‘풀뿌리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이사는 최근 입사한 신입상원 각 가정에 손수 감사 편지를 띄웠다. 자녀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 한세실업에 보내준 데 대한 보답으로 세계 최고의 인재로 키우는 후원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더불어 한세실업은 의류 수출회사의 특성을 살려 해외연수 및 해외근무제도를 더욱 강화해 신입사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분기 실적에서 채권단에 제시한 사업목표 118억원을 초과해 매출 120억원을 달성한 티맥스소프트도 워크아웃 개시 이후 단행한 고강도 구조조정과 동시에 최근엔 다시 인재 다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워크아웃 틈을 타서 우수한 인재들이 대기업으로 빠져나가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선 기업 솔루션 업종 특성 상 연구진 등 인력이 최대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운영을 중단했던 직원들의 건강관리실과 사내 동호회 지원을 다시 실시하고, 임직원들의 직무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자 최근 40명 가까이 신규 채용을 이뤄냈고, 특히 지난해 회사를 그만뒀던 직원들이 재입사 하면서 인력이 보강되는 모습이다.

이밖에 최근 대기업의 뿌리산업 진출로 전문 인력 엑소더스를 겪고 있는 금형기업들도 인재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흥엔지니어링은 건물 옥상에는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직원 명의로 목돈 마련 저축을 하는 등 각종 복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다른 금형 중기들도 금형 조합을 통해 장학금을 조성하는 등 기술 인력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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