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은 17일부터 22일까지 5회 열린 단독 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22일 오후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박정현은 ‘꿈에’ ‘You Mean Everything to Me’ ‘편지할께요’ ‘사랑보다 깊은 상처’ ‘P.S. I Love You’ ‘나의 하루’ 등 대표곡을 빠짐 없이 열창하며 세 시간 가까이 공연장을 달궜다.
박정현은 이날 최근 ‘나가수’ 출연과 연속되는 콘서트 등 숨가쁜 일정에도 더욱 물 오른 가창력을 선보였다. 22일 ‘나가수’ 방송분에서는 부활의 ‘소나기’를 재해석해 7위에 그쳤지만 이날 노래는 물론 재치에서도 ‘1위감’이었다.
공연 중간, 객석에서 “노래 너무 잘해요!”라는 팬들의 외침이 쇄도하자 그는 “뭐라구요? 노래 잘 한다구요? 저…가수예요”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을 던졌다. ‘나는 가수다’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것.
그는 ‘나가수’ 출연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고 정말 많은 것을 얻게 된 것 같다”며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프로그램에서 재해석했던 김건모의 ‘첫인상’을 불렀고 앙코르 무대에서는 큰 인기를 모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어반자카파와, ‘나가수’에 함께 출연해 선의의 경쟁을 했던 백지영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백지영은 “(박정현을) 예전엔 잘 몰랐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발매된 8집 대표곡인 ‘보통’과 ‘Bad Girl’을 불러 환호를 얻었다.
박정현은 당분간 ‘나가수’ 출연과 함께 이르면 올 가을 발매될 새 정규 음반(8집)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ㆍ사진 제공=㈜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