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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필리핀, '영유권 갈등' 난사군도 해법 논의
중국과 남중국해 주변국 간에 영유권 갈등이 최근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량광례(梁光烈)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난사군도(南沙群島)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량 부장은 동남아 3국(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순방의 일환으로 22일 마닐라에 도착했으며 23일 볼테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아키노 대통령을 예방한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진정 바라는 것은 영토갈등과 같은 일들이 덜 일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자칫 정말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런 저런 분쟁이 일어나도록 하는 대신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일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핵심인 난사군도 부근의 리드뱅크에서 필리핀의 석유 탐사선과 중국 순찰함 간에 마찰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필리핀은 특히 중국 순찰함과의 마찰 이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 중국의 난사군도 영유권 주장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중국과 본격적인 대치에 들어갔다.

난사군도를 순찰, 감시하는 함대가 중국에 비해 소규모이고 감시선이 구식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필리핀은 내달부터 미국에서 건조한 최신형 해밀턴급 감시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지속적으로 난사군도 감시 전력을 강화해와 양측간 무력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난사군도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원자재 국제수송로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베트남에서 가까워 베트남이 점유한 섬들이 많아 그동안 중국과 베트남간 갈등이 높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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