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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하우스, “매립한 고엽제 드럼통 600여개… 보호조치 전혀 없었다”
퇴역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씨는 23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95.9MHz)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립한 고엽제의) 총 합이 600여개는 될 것이며 이중엔 베트남전에 사용됐던 고엽제도 포함돼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오염을 대비한 보호조치는 전혀 없었으며, 1978년 이전에도 고엽제를 매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매립한 고엽제의 정확한 양은 어느 정도인가?

▶아마 총 합이 600여개는 될 것이다. 300여개는 캠프 캐럴 안에 있던 것이고 나머지는 한국 내 다른 곳에 있던 것을 들여온 것이다. 베트남에서 들어온 것도 있다. 다른 증언인인 로버트 트래비스에 따르면 고엽제 통을 묻기로 한 날 구덩이 근처에 당시 고엽제를 실은 트럭이 왔을 때 드럼통 일련번호에 베트남이라는 글씨가 써 있었다.

- 고엽제를 묻을 때 비닐을 까는 등 다른 보호조치가 이뤄졌나?

▶보호조치는 없었다. 그냥 묻었다. 비닐을 까는 등의 일도 하지 않았다.

- 국내에선 1978년 이전의 추가 매립을 주장하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가능성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관련 근거는 변호사에게 이미 이야기를 했다. 어떤 시기가 온다면 이 사실을 공개할 것이다.

-왜 좀더 일찍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나?

▶고엽제로 인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원인도 알지 못했다. 베트남 참전 전후들도 모르긴 매한가지였다. 미국 보훈처에 한두번 연락해서 내 증상의 원인이 고엽제 때문이라고 했지만 보훈처는 한국에선 고엽제가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 고엽제를 묻으라고 지시한 건 누구인가?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 하지만 난 당시 802공병대 지휘체계에 의해 지시를 받았다. 나의 직속상관은 알고 있지만 그가 누구에게 지시를 받았는진 모른다. (직속상관의) 이름은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 언론을 통해 사실을 밝힌 후 정부에서 연락을 받았나?

▶인터뷰 전에 미군 관계자에게 연락이 와서 매립지 위치가 어딘지 물어봤다. 한국정부에서는 연락을 받지 못했고 주한 미군쪽에서 연락을 받았다. 정확한 위치는 현장에 가본다면 알 수 있다. 위치 추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청사진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찾을 수 있다.

-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일정 기간 이상 한국을 방문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방문 할 의사가 있다.

- 당시 매립작업에 투입된 6명 중 3명이 증언을 했다. 나머지 3명은 연락을 하는가?

▶나머지 3명도 여기에 대해 증언을 했을지 모른다. 향후 3명의 증언이 방송을 통해 알려질 수 있다. 그들도 당시의 일을 증언할 의사가 있을 것으로 본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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