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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박영선, 갈라선 ‘바늘과 실’
참여당 통합등 야권단일화 노선차

朴, 親박지원계 핵심 급부상



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DY(정동영)계’로 분류됐던 박영선 의원이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다른 생각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단일화는 국민참여당과는 통합, 나머지 민노당 등 진보정당들과는 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본인의 야권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같은 박 의원의 야권단일화 방향은 정 의원의 야권대통합과는 궤를 달리하는 발언이다.

박 의원은 ‘요즘 정 최고위원을 자주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주 보기 어렵다”며 “요즘 (정 최고위원이)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 너무 좌클릭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노당 등의 대북노선과 본인의 그것은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대북관은 좀 더 여론에 맞춘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정 최고위원은 대북관계에 대한 태도만을 밝혔을 뿐,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한 태도, 김정일-정은 부자의 세습 문제 등에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최고 위원은 북한 김정일 체제를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삼아야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최근 연평도 포사격 등의 북한 도발로 격앙돼 있는 국민 여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향후 민주당 내 대권유력 주자인 정 최고위원은 창당 수준의 야권대연합이 이뤄져야 다른 후보군들과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다.

진보세력을 민주당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여 대선 경선을 치러야 본인에게 승산이 있다.

박 의원과 정 최고위원은 MBC기자 출신으로 박 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정 최고위원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박 의원은 대표적인 정 최고위원 계파 인물로 규정됐지만 최근 대북관 및 야권단일화 문제에 대해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대신 당내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새로운 인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박 전 원내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할 만큼 긴밀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민주당 내 친박(친 박지원)계열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내 관계자는 “야권단일화 및 대북관에서 정 최고위원과 박 의원이 추구하는 바는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며 “정 최고위원은 진보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자는데 반해 박 의원은 좀더 여론에 가깝고 현실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b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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